오르토 슈라우드
오샤베리
1. 사자(死者)의 나라의 왕과 같이
내 머리카락이 신경 쓰여? 형이랑 똑같이 불꽃으로 되어 있어
사자의 나라의 왕도 마찬가지였대
게다가 화가 나면 머리카락 색이 붉게 변한다는 것 같아
내 머리카락도 프로그램으로 제어하니까 가스 성분을 조절해서 어떤 색으로든 바꿀 수 있어
에헤헤 쿨하고 멋지지~
2. 게임을 좋아하는 영혼
저기, 감독생 씨는 어떤 게임을 좋아해? 다음에 우리 기숙사에서 같이 하자
종류는 뭐든지 좋아
만약 형이 갖고 있지 않은 게임이라도 기숙사생 중 누군가는 가지고 있을 거야
이그니하이드 기숙사는 PC게임이나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아
사자의 나라의 왕도 전략을 짤 때는 체스판을 사용했다고 하니 게임을 좋아했을 지도
즉, 게임을 좋아하는 영혼을 가지고 있으면 이그니하이드 기숙사생으로 선택될 지도 모르겠네!
3. 여러 가지로 변신
어라, 심박수가 올랐어… 체력육성 수업을 하고 왔구나
좋겠다, 나도 운동하고 싶어! 형한테 *어태치먼트를 바꿔달라고 할까
사자의 나라의 왕의 부하들은 자신의 의사만으로 여러 가지로 변신할 수 있었대
하늘을 날고 싶으면 작은 새로
빠르게 달리고 싶으면 말로 변신이 자유자재였다는 얘기야
그거 편리하고 좋지! 나도 같은 기믹이 탑재되어 있으면 좋을 텐데~
(*기계의 성능을 높이거나 몸체만으로는 할 수 없는 작용을 할 수 있게 하는 장치)
4. 경쾌한 토크
이데아 : 사자의 나라의 왕은 경쾌한 토크를 잘 해서 협상술에 능했다는데… 나, 난 수업의 연구 발표조차 말을 더듬어… 망자국의 왕에 기초한 이그니하이드 기숙사장이… 이래서는 안 되겠죠… 하아
오르토 : 형도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지 않으면, 사자의 나라의 왕도 놀랄만큼 빠르게 말 하잖아! 15시간 42분 전의 채팅 로그 일부를 재생합니다── 「이 위기에 신뢰의 머슬홍 씨의 나이스 서포트! 역전의 강자는 다르네요~!」 「자, 본게임은 지금부터라구요~ 세상의 레어 드랍템은 전부 졸자의 것이외다! 걋호ー!」
이데아 : 그, 그만… 이제 그만해…!
개인 스토리
SR 실험복
그 방법은 안 되잖아 1화
<이그니하이드 기숙사 - 이데아의 방>
오르토 : 설마 형이 못 움직이게 된 매지컬 휠의 수리를 맡아오다니. 분명히 「난 해결사가 아니야」라고 말할 줄 알았어.
이데아 : 아아. 처음에 듀스 씨한테 상담받았을 때는 거절하려고 했는데 ……이것도 좋은 기회일까 해서. 후후…… 듀후훗. 매지컬 휠 한 번 해체해보고 싶었어. 인기 있는 머신 안에는 어떤 부품들이…… 아아 보고 싶어, 만지고 싶어! 상상만 해도 두근두근거려!
오르토 : 형은 기계에 대해서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구나.
이데아 : ……그래도 조수는 필요하려나. 오르토, 도와줄래?
오르토 : 물론 형의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이데아 : 고마워, 그럼 시작하자.
오르토 : 음 듀스 스페이드 씨의 상담 내용은…… 『시동을 걸기 힘들어졌다』는 것 같아. 엔진 고장인가. 탈것에는 흔하지만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네.
이데아 : 뭐, 왕도는 배터리 주변이겠죠. 내가 매지컬 휠을 작동시킬 테니까 오르토는 배터리가 정상 작동하는지 진단해 줄래?
오르토 : 확인!
-
부르릉…… 부르르릉……
이데아 : ……으음ー 진짜다, 좀처럼 시동이 안 걸려. 그쪽은 어때, 오르토.
오르토 : 전압이 낮네. 듀스 스페이드 씨가 배터리 충전은 했다고 했는데……
이데아 : 주변 부품의 움직임도 알고 싶고, 배터리를 본체에 연결한 채 여러 가지로 더 보고 싶어. 하지만 파츠가 뒤얽혀있어서 안쪽까지 안 보이니까…… 오르토.
오르토 : 알고 있어! 내 파이버스코프를 이용해서 모니터로 세부사항을 확인하는 거지? 『──시각 정보의 입력을 파이버스코프에 이행. 대상물의 이상을 찾아냅니다』
이데아 : 응응. 역시 최신 스코프. 어두운 곳이나 좁은 곳도 선명하게 보여서 좋네. 앗! 카메라 이동 스톱!
오르토 : 응.
이데아 : ……제너레이터 부품이 열화 됐어. 이게 고장의 원인인가. 그럼 고장 부위는 알았어. 일단 제너레이터를 빼고 부품을 교체해야겠네.
오르토 : 앗. 그럼 내 소형 팔을 사용해봐도 돼? 모처럼이니까 미사용 기능을 써보고 싶어.
이데아 : 팔? 그런 기능을 넣었었나.
오르토 : 「파이버스코프를 탑재할 거라면 세트로 팔도 달아놓자.」 「여러 개의 팔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오르토…… 분명 멋있어. 꼭 하고 싶어」 ……라고 형이 전에 말했었잖아.
이데아 : 그랬었나. 그럼 그걸로.
오르토 : 응! 『──소형 팔 전개. 손상된 부품을 제거합니다.』
이데아 : 구후후. 하는 김에 분해……가 아니라 "유지 보수"도 해 줄까. 오르토, 부품을 다 뜯어내. 귀중한 파츠를 하나하나 천ー천히 살펴보도록 하죠.
오르토 : 오케이ー 맡겨줘 형! 『범위 재설정 완료. 모든 부품을 적출합니다. 정비 키트 전개……』
-
부르르르…… 부르릉!
오르토 : ……이번에는 무사히 기동했네. 거기다 전압도 정상치를 나타내고 있어. 수고했어! 순식간에 끝나버렸네. 역시 형이야.
이데아 : 실제로 한 건 너잖아. 오르토가 있어서 살았어.
오르토 : 나? 그렇게 말한다면 나를 만든 형이 더 대단해! 이 바디에 최첨단 기능이 얼마나 들어있다고 생각해? 형은 역시 천재야.
이데아 : 하지만…….
오르토 : 응? 왜 그래? 진지한 얼굴을 하고…… 앗, 아니면 직접 붙인 소형 팔을 잊고 있었던 게 충격이었던 거지~!
이데아 : ……너에게 이렇게 많은 기능을 붙여서 나는 뭘 하고 싶었던 걸까. 최첨단 의료 툴 같은 건 이제 와서 달아도 의미 따윈 없는데…….
오르토 : ……형?
이데아 : 그래도…… 그게, 따지고 보면 내가…….
오르토 : 형, 또 나쁜 버릇이 나오고 있어. ……지나친 생각이야. 나는 편리해서 마음에 들어. 이 바디,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많이 할 수 있으니까!
이데아 : 오르토…….
오르토 : 형이 준 기능을 잘 활용해 보일 테니까 더 이상 "소용 없다"라는 말은 하지 마?
이데아 : ……알겠어. 그렇게 할게.
그 방법은 안 되잖아 2화 (完)
<안뜰>
오르토 : 듀스 스페이드 씨, 매지컬 휠이 고쳐져서 기뻐했지. 후후 다행이야. 형도 같이 전해주러 왔으면 좋았을 텐데. 기숙사에 돌아가면 얼마나 기뻐했는지 알려줘야지.
실버 : …….
오르토 : 응, 실버 씨?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뭐해?
실버 : 너는…… 이그니하이드 기숙사장의 동생이었나?
오르토 : 맞아, 오르토 슈라우드! 무서운 얼굴로 왜 그…… 응? 바이탈 사인이 흐트러져 있어…… 혹시 실버 씨, 어디 다쳤어?
실버 : ……눈치챘으면 어쩔 수 없지. 부끄러운 얘기지만 승마부 연습 중에 말이 조금 난동을 부려서 말이지. 말은 진정시켰고 큰일로 번지지 않았어. 하지만 넘어지는 바람에 내가 발목을 삐었다.
오르토 : 그럼 빨리 양호실로 가야지.
실버 : 리들의 재촉을 받아서 갔지만 선생님이 안 계셨다. 기숙사에 돌아가면 구급세트 정도는 있지만…… 걸어서 돌아가기 위해 통증에 익숙해지도록 만들고 있던 참이야.
오르토 : 그 방법은 안 되잖아…… 아, 저기 나한테 상처 보여줘.
실버 : 네가? 하지만……
오르토 : 걱정하지 마. 이 바디에는 최첨단 의료 툴이 탑재되어 있어. 기능은 전부 내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형한테 허가를 받았어. 사양하지 말고 나를 의지해!
실버 : 그렇군.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받아들이지.
오르토 : 응! 그럼 잠시만 가만히 있어줘. 『──대상을 바이오 스캔 중』
실버 : 뭘 하는 거지?
오르토 : 뼈에 이상이 없는지 스캔해서 알아보고 있었어. 간이적인 거지만. 아무 데도 부러지지 않은 것 같아. 가벼운 염좌네.
실버 : 그런가 다행이야. 그럼……
오르토 : 앗, 잠깐 기다려! 어디 가는 거야?
실버 : 염좌라면 내버려 두면 괜찮아. 항상 그렇게 고치고 있어.
오르토 : 일부러 아픈 걸 참을 필요는 없잖아? 악화되지 않도록 삔 발목을 고정하자. 3D 프린터로 서포터를 만들면 순식간이야.
위ー잉…… 드르륵 드륵 드륵!
실버 :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기술이군.

오르토 : 에헤헤 그치? 만든 서포터를 붕대로 고정하고…… 그리고 손에도 찰과상이 있네. 모래가 들어가면 곪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 제거해둘게. 『상처 세척 개시. 수압을 최약으로 설정합니다』 ……아프진 않아?
실버 : 간지러운 정도야.
오르토 : 다행이다. 그럼 이제 소독하면 끝이네.
실버 : 소독액에 탈지면에 거즈…… 각종 의료도구가 계속 나오는군.
오르토 : 응급처치에 필요한 것들은 모두 갖춰져 있어. 다 형이 탑재해 줬어.
실버 : 그렇군. 이데아 선배는 상당히 준비성이 좋은 분이다.
오르토 : 맞아, 내 형은 대단해. ……자, 찰과상 처치 완료. 염좌 고정도 끝났어.
실버 : 미안하군 결국 신세를 지고 말았어. 감사하지.
오르토 : 아니야. 전혀 신경 쓰지 마. 나 수리는 잘 하니까.
실버 : 수리?
오르토 : 응. 아까도 매지컬 휠의 수리를 했어.
실버 : 사람을 상대로 "수리"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듯한……
오르토 : ……그렇구나 인간의 경우에는 "수리"가 아니라 "치료"라고 했었지. 그래도 망가진 곳을 고치는 건 똑같네!
실버 : 다른 것 같지만…… 뭐 됐나. 이 은혜는 언제가 꼭 갚을게. 그럼……
오르토 : 잠시만!
실버 : 응? ……왜 그래. 어째서 내 운동복을 잡아당기는 거지?
오르토 : 모처럼이니까 다른 곳도 유지 보수하자.
실버 : 발목 이외에 아픈 곳은 없어. 괜찮아.
오르토 : 어쩌면 그 밖에도 치료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구?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병에 걸려서,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늦는 경우도 있대.
실버 : 갑자기 불길한 소리 하지 마.
오르토 : ……게다가 형이랑 약속했어. 형이 준 이 바디를 잘 사용해 보이겠다고. 아직도 시동해본 적 없는 기능이 잔뜩 있어. 내가 시험하게 해줘!
실버 : 마치 실험체처럼 들리는데…… 어이, 팔 잡지 마. 읏! 보기와는 다르게 힘이……!
오르토 : 『전신 스캔 개시』 ……어떤 고장도 수리해 줄 테니까 안심해!
실버 : 불안하다…… 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