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트위스테/퍼스널 스토리

리들 로즈하트

by 종말새 2020. 6. 23.

오샤베리

 

1. 무질서한 왕국

하트 여왕이 다스린 나라는 매우 독특한 주민이 많았다고 해

남의 말을 듣지 않거나 수수께끼 투성이거나

여왕은 그런 무질서한 왕국을 다스리는 한편, 법률가도 겸임했다는 것 같아

평범한 노력으로 가능할 게 아니야

나도 조금이라도 그녀를 본받아서 노력해야겠어

 

 

2. 엄격한 성격

하트 여왕의 법률을 보면…

여왕이 얼마나 주의 깊고 엄격한 성격이었는지 알 수 있어

일반적이라면 하찮다고 무시할 것 같은 증언이라도 반드시 기록을 남기게 했다고 해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았지

통치자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3. 고슴도치와의 교류

어디에 가냐니… 크로켓에서 사용하는 고슴도치를 보러 가는 중인데

놀란 얼굴을 하고 있네. 확실히, 기숙사장이 몸소 돌볼 필요는 없어 

하지만 크로켓은 플레이어와 고슴도치, 플라밍고의 의사소통이 중요해

크로켓의 제일 가는 명수였어 하트 여왕도…

고슴도치와의 교류는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4. 하트 여왕 나라의 시

에이스 : 어째서 고전시 암송 같은 과제가 있는 거야~… 게다가 하트 여왕 나라의 시라니…

 

리들 : 그 과제, 나도 작년에 했었는데… 하트 여왕 나라의 시라는 게 뭔가 문제라도 있어?

 

에이스 : 외우기 어렵잖아요. 맥락이 없달까… 초현실주의?

 

리들 : 반짝반짝 빛나는 부채 씨, 대체 넌 무엇을 하고 있니―― ――이 세상을 아득히 바라보며 우란분과 같이 하늘을 날아 ……이거지? 심오하고 좋은 시잖아. 맥락이 없는 게 아니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서 깊이가 있다고 하지. 그렇게 생각하면, 흥미가 생기고 외우기 쉬울 거야

(우란분: 조상의 영혼에 음식을 공양하여 추수를 고하고 은혜를 갚는 불교 행사)

 

에이스 : 아니, 전혀 아닌데요…

 

 

5. 하트 여왕식 인사

리들 : 듀스, 감독생. 수업 전에 말했었던 하츠라뷸 기숙사 자습실 사용에 대한 건데… 간단하게 설명할 테니, 조금 시간을 낼 수 있을까?

 

듀스 : 네, 기숙사장… 이 아니었지. 으음…

 

리들 : 왼쪽 다리를 붙이고 입을 크게 벌려서… 네, 로즈하트 기숙사장! 그것이 하트 여왕식 인사라고 분명히 가르쳤지만, 평소에는 약식으로도 괜찮아.

 

 

6.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케이토 : 트레이 군은 왕님 같지

 

리들 : 트레이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케이토 : 왕은 왕인데 하트 왕이야! 파트너인 여왕을 헌신적으로 지지했다는

 

리들 : 흐응… 케이토한테는 내가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인다는 거야?

 

케이토 : 싫다― 둘 다 하츠라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했을 뿐이라구!

 

 

7. 크로켓 연습

트레이 : 크로켓 연습, 오늘은 어떻게 할래?

 

리들 : 물론 할 거야. 하트 여왕처럼… 한 번에 모든 후프에 고슴도치를 넣고 싶으니까

 

트레이 :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실력이 늘었지. 그때는 한 후프에 넣을 때까지 몇 번이나 쳤는지…

 

리들 : 어, 어렸을 적 얘기잖아!?

 

 

 

 

개인 스토리

 

R 교복

몰라도 불편하지 않아 1화 (完)

더보기

<복도>

 

(웅성웅성…)

 

리들 : 너희들, 조금 비켜줄래? 이대로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지나갈 수 없어.

 

하츠라뷸 기숙사생 : 죄, 죄송합니다, 로즈하트 기숙사장.

 

아즐 : 오야, 리들 씨. 시험 결과가 붙어 있는데, 안 보고 가셔도 되겠습니까?

 

리들 : 아즐인가…… 딱히 봐도 안 봐도 항상 똑같아.

 

아즐 : 하긴, 전 교과목이 만점이라면 1등이겠죠. 하지만, 리들 씨도 이번만은 만점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역시 대단하군요.

 

리들 : 아아…… 한 문제 정도 귀찮은 문제가 있었어. 마법사에서 출제된 사막의 나라의 문화 기원에 대한 기술 문제야. 시험 3일 전에, 새로운 사료(史料)를 바탕으로 사막의 나라 역사를 다시 해석한 논문이 발표됐어. 그걸 근거로 대답하지 않으면 감점이었다는 것 같아.

 

아즐 : 네.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역시 감점은 엄격하지 않을까 선생님들도 협의를 하신 것 같지만…… 완벽하게 대답한 학생이 한 명 있었기 때문에 그 대답을 정답이라고 하셨다네요.

 

리들 : 그렇군. 그건 미안하게 됐어.

 

아즐 : 아뇨, 논문이 발표된 것을 몰랐던 건 틀린 저희들의 잘못이니까요. 다음부턴 저도, 시험 범위와 관련된 논문은 최신 논문을 확인하도록 하죠.

 

리들 : 그러는 게 좋아. 특히 역사는 유력한 학설이 변하기 쉬운 분야니까 말이지. 그럼, 난 이만 실례할게. 다음 기숙사장 회의에서 보자.

 

-

 

 

<하츠라뷸 기숙사 - 담화실>

 

케이토 : 에이스쨩, 트레이가 만든 과자 받았는데 먹을래?

 

에이스 : 오, 럭키―. 마침 배고팠어요.

 

케이토 : 잠깐만, 먹기 전에 한 장 찍을 거야…… 음~, 이 각도가 제일 괜찮으려나? 응, 딱 좋아! 바로 마지카메에 올려야지…….

 

에이스 : 혹시, 케이토 선배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지금 엄청 유행하고 있는 그거?

 

케이토 : 맞아! 비슷한 것도 나온 것 같은데 내 건 진짜야.

 

에이스 : 부럽다~. 저, 다른 걸 노리고 있어요. 왜 그, 잘 모르겠지만 복실복실한 머리에 눈에 발이 나있는 생물.

 

케이토 : 그것도 귀엽지만, 역시 트럼프의 다이아 무늬가 더 멋지지 않아? 왠지 친근감 있고.

 

에이스 : 그거, 케이트 선배만 그렇잖아요.

 

리들 : 두 사람, 길어질 것 같으면 소파에 앉아서 얘기해.

 

에이스 : 으악, 깜짝이야! 기숙사장, 언제부터 거기 계셨어요?

 

리들 : 지금 막 기숙사에 들어왔어. 정말이지…… 문 앞에서 계속 얘기하는 건 하트 여왕의 법률 이전에 매너 위반이야.

 

케이토 : 미안, 그만 분위기를 타버려서.

 

에이스 : 그렇지, 기숙사장도 봐주세요. 케이토 선배의 스마트폰!

 

리들 : 스마트폰……? 새로 바꿨니?

 

에이스 : 그게 아니라, 케이스라구요! 다이아 트럼프가 그려져 있잖아요.

 

리들 : ……아아. 그래서, 그림이 왜?

 

에이스 : 요즘 마지카메에서 엄―청 유행이잖아요. 인기 폭발이라 품절 속출!이라고 잡지에도 특집으로 실리고.

 

리들 : 이 케이스가……? 뭔가 새로운 소재라도 들어간 거야? ………………유명한 디자이너의 작품,이라거나?

 

에이스 : 엣, 혹시 진짜로 모르는 거야!? 그렇게 유행하는데!

 

케이토 : 안 돼, 에이스쨩. 리들 군, 유행은 전혀 모르니까.

 

에이스 : 헤에~. 그래서 반 친구들과 대화가 잘 되겠어요?

 

리들 : 따, 딱히 유행 같은 건 몰라도 지금까지 불편한 건 없었어.

 

케이토 : 만약 시험 과목에 마지카메가 있으면 전 과목 만점인 리들 군이라도 낙제점을 받겠지?

 

에이스 : 에! 전 과목 100점!? 컨닝이라도 한 거 아냐?

 

리들 : 에이스, 내가 규칙 위반을 할 거라고 생각해?

 

에이스 : 그러네요―…… 우리 학교에서 기숙사장이 제일 안 할 것 같아.

 

케이토 : 그치~.

 

에이스 : 그만큼 공부하면 유행을 못 따라가는 것도 당연한가…… 그럼, 제가 처음부터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게요. 이 그림은~……

 

리들 : 그, 그런 건 부탁한 적 없고, 유행을 몰라도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잖아! 알았으면, 어서 소파에 앉던가 자기 방에 돌아가서 숙제라도 해.

 

에이스·케이토 : 네~.

 

 

SSR 기숙사복

붉어도 되는 건 장미뿐이다 1화

더보기

<하츠라뷸 기숙사 - 담화실>

 

케이토 : 으으~~. 역시 전혀 못 외우겠어~!

 

트레이 : 어이 어이, 케이토. 평소의 요령은 어디 간 거야?

 

케이토 : 그런 말 하지 마, 트레이. 인간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달까…….

 

트레이 : 다음 주 실전 마법 필기시험, 낙제점을 받으면 학점이 위험하잖아?

 

케이토 : 맞아―. 어떻게든 술식을 머리에 넣어야 해.

 

트레이 : 그러면서, 스마트폰으로 마지카메를 하는구나.

(※ 인스타 같은 건가봄)

 

케이토 : 의욕이 없다구~……. 마지카메에 업로드된 멋진 카페의 긴 메뉴 이름이라던가…… 멋진 옷의 발매일이라면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데―.

 

리들 : 곤란한 얼굴을 하고 있구나, 둘 다.

 

트레이 : 리들. 지금은 케이토의 실전 마법 시험공부를 도와주고 있어. 낙제점의 위기에서.

 

리들 : 뭐라고?

 

케이토 : 잠깐, 트레이 군. 한마디 많아!

 

트레이 : 실전 마법은 필수 학점이고, 여기서 낙제점을 받으면 진급이 힘들어지지만 말이지.

 

리들 : 케이토. 넌 진급이 위태로울 만큼 성적이 안 좋았던 건가? 이 기숙사에 있어서 빨갛고 좋은 것은 장미뿐이다! 낙제점(赤点)을 받는다면, 목을 치겠어!

 

케이토 : 아, 아냐 아냐! 진짜 위험한 건 이거뿐이야! 다른 과목은 낙제점 같은 건 안 받아!

 

리들 : 비록 한 교과목이라도 낙제점을 받을 것 같다면 위기감을 더 느낄 수 있겠네. 그래서? 뭘 모르겠다는 거야?

 

케이토 : 『도구에 마력을 부여하는 자율 청소』입니다…….

 

리들 : 자율 청소…… 빗자루나 걸레가 자동으로 방을 청소하는 마법인가. 난 아직 2학년이라 수업에서 배우진 않았지만, 술식만이라면 책에서 읽은 적이 있어.

 

케이토 : 이 "자율"이라는 게 성가시단 말이지. 술식 조합이 기계의 프로그래밍 같아서. 순서대로 확실히 하지 않으면 실패해버리는데…… 아무리 해도 그게 외워지지가 않아…….

 

트레이 : 확실히. 이 마법은 깨진 물건이 있으면 피하고,  카펫트 위에는 힘 조절을 하지……. 그런 마법을, 사전에 청소도구에 걸어둘 필요가 있으니까.

 

리들 : 케이토의 유니크 마법은, 자신의 분신을 조종하는 거잖아? 그만큼 복잡한 마법을 잘 하는 네가 왜 고전하는 거야?

 

케이토 : 으―음. 동시에 많은 것을 생각하는 건 특기지만, 예측해서 준비해 두는 건 잘 못한다고 할까…….

 

리들 : 요령은 좋으나, 부지런하지 않다. ……는 건가. 과연. 괜찮겠지. 그럼, 내가 케이토에게 학업을 가르칠게.

 

케이토 : 엣, 진짜?

 

트레이 : 그래도, 이건 3학년 과제야. 괜찮겠어?

 

리들 : 누구에게 말하는지 알고 있어? 난 하츠라뷸의 기숙사장이야. 학년에 상관없이 모든 기숙사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어야, 기숙사장의 자격이 있어. 내가 기숙사장이 되고 나서 지금까지 하츠라뷸은 단 한 명의 유급자도 퇴학자도 나오지 않았어.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기숙사장인 이상 우리 기숙사에서 낙오자를 만들진 않아! 나에게 맡겨두면 돼. 반드시 케이토가 고학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어.

 

 

<도서실>

 

듀스 : 흐음, 연금술에 관한 마도서 선반은 이쪽이었나?

 

리들 : 우선 부유 마법을 기반으로…… 아니, 투시 마법을 먼저 짜 놓는 편이 좋은가. 보다 자세한 술식이 실린 책은…… 앗!

 

(쿵!)

 

듀스 : 으악!

 

리들 : 읏 아파……. 미안하군. 다른 곳을 보고 있었어.

 

듀스 : 로즈하트 기숙사장! 죄송합니다!

 

리들 : 아아, 누군가 했더니 너인가. 듀스.

 

듀스 : 책 줍는 거 도와드리겠습니다… … …근데 다 로즈하트 기숙사장이 읽는 건가요?

 

리들 :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듀스 : 두껍고 어려워 보이는 마도서가 20권 이상이나 있는데요…….

 

리들 : 지금, 케이토를 위해 시험 대비 노트를 만들고 있어. 그걸 위한 자료야. 기숙사생의 고민을 해결하는 건 기숙사장인 내 역할이니까.

 

듀스 : 여, 역시 로즈하트 기숙사장……! 존경스러워요. 저, 짐을 옮기는 것 밖에 힘이 되지 못하지만…… 책상까지 이 책, 나르겠습니다!

 

리들 : 고마워, 덕분에 편해졌어. 응. 마도서를 이만큼이나 정리했으니 시험 정도는 완벽하겠지. 완성된 노트를 케이토에게 주는 일이 기대되네.

 

붉어도 되는 건 장미뿐이다 2

더보기

<하츠라뷸 기숙사 - 복도>

 

리들 : 잠깐, 케이토!!!!!!!!! 너는 왜, 겨우 300쪽 정도의 글자를 외우지 못하는 거야!!!! 목을 쳐주마!!!!!!!!!!!

 

케이토 : 300쪽은 하루 이틀로 다 외워지는 게 아니잖아~~! 게다가, A4 사이즈에 작은 글씨로 빽빽하게 쓰여 있고! 그렇게 얼굴 붉히고 소리 지르지 말아 줘~!

 

트레이 : 자자, 리들. 일단 진정해.

 

리들 : 핫………. 그, 그렇지, 나도 모르게. 미안. ――크흠. 알겠어? 케이토. 내가 정리한 이 시험 대비 노트는,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어. 기초, 응용, 함정…… 그 모든 걸 단 300쪽을 외우기만 하면 풀 수 있어. 그러니까 어려운 건 생각하지 말고 이 글자를 통째로 암기하면 돼!

 

케이토 : 리들 군이 이걸 엄청 열심히 만들어 준 건 알고 있고, 나도 다 외우고 싶다구? 하지만, 아무래도 글자만 보면 3페이지 정도에서 졸음이……….

 

리들 : 3페이지라고? 그럼, 아직 목차까지 밖에 안 읽었다는 거잖아! 역시 목을 쳐주겠어!!!!!!!!!!

 

트레이 : 리, 리들. 마음은 알겠지만, 워워……….

 

리들 : 으그으으으………!!

 

트레이 : 케이토도 마찬가지야. 졸리면 소리 내어 읽기도 하고 외우려는 노력 정도는 해. 바쁜 기숙사장이 너를 위해 고생해서 만들어 준 거라고.

 

케이토 : 그렇지. 네. 죄송합니다……. ――좋아. 시험까지 일주일 남았으니까 지금부터 진짜 성실하게 공부하겠어!

 

리들 : 흥.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낙제점을 받으면…… 정말로 목을 쳐버릴 테니 그럴 각오로 임하도록!

 

케이토 : 여, 열심히 하겠습니다. 결의 표명을 마지카메에 올리고 잠시 동안 마지카메는 끊자. 우선은 리들 군이 만들어 준 시험 대비 노트를 찍어서…….

 

(찰칵)

 

케이토 : #시험공부 #300쪽 #리들_군_수제 #오늘부터_진지하게 #졸음_금지  업로드 끝. 그럼, 나 방에서 공부할게. 고마워, 둘 다.

 

리들 : 정말이지 참. 케이토도 곤란한 녀석이군! 항상 저렇게 마지카메만 보고 있으니까 공부에 소홀해지는 거야.

 

트레이 : 하기 싫은 일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리들 : 학생이 공부에서 도망쳐도 괜찮을 리가 없지.

 

트레이 : 그건 누구나 그런데……. ……리들은 싫어하는 음식 있어?

 

리들 : 하아? 갑자기 뭐야. 굳이 말하자면…… 몸에 나쁠 것 같고, 맛이 진한 건 별로 먹고 싶진 않아.

 

트레이 : 만약, 그 진한 양념 요리를 어떻게 해서든 다 먹어야 한다면…… 리들은, 어떻게 먹을 거야?

 

리들 : 으―음. 조금이라도 먹기 쉬운 방법을 생각하겠지. 뜨거운 물을 더해서 희석시키거나, 빵이나 밥을 곁들여서 조금씩 먹거나. 아니면 좋아하는 것과 같이 먹기도 하고……….  … … … … … … … … … …앗! ――그래. 그런 거였어! 그거라면 케이토도 분명………!

 

트레이 : 무슨 일 있어? 리들.

 

리들 : 트레이, 네가 알려줬으면 하는 게 있어.

 

붉어도 되는 건 장미뿐이다 3화 (完)

더보기

<하츠라뷸 기숙사 - 장미 미로>

 

케이토 : 아~…… 졸려……. 마지카메를 끊는 건, 진짜 무리…… 그만하자. 아침의 마지카메 체크~

 

리들 : 굴을 양볼이 터질 듯이 가득 넣어먹는 해먀처럼 큰 입이구나, 케이토.

 

케이토 : 앗, 리들 군! 조, 좋은 아침~ 오늘도 엄청 귀엽네―! 아, 이, 이건 아니야! 딱히 마지카메를 보고 있던 게 아니라…….

 

리들 : 아아, 마지카메라면……. 나도 어제, 마지카메 계정을 만들었어.

 

케이토 : 헤에……… 에에에에엑!!?? 리들 군, 마지카메 시작했어!?

 

리들 : 뭐야, 그 반응은. 내가 마지카메를 하면 안 돼?

 

케이토 : 아니, 전혀!! 그래도 지금까지 계속 관심 없다고 계정을 안 만들었으니까, 깜짝 놀라서.

 

리들 : 흥. 우연히 그럴 마음이 들었을 뿐이야. 그래서, 너에게도 일단 아이디를 물어보려고.

 

케이토 : 당연히, 팔로하자. 리들 군이 올릴 사진, 완전 기대돼~☆

 

리들 : 후후. 놓치지 않도록 매일 제대로 확인해.

 

-

 

 

<교실>

 

(띠링♪)

 

케이토 : 앗, 리들 군 마지카메 올렸어! 확인해 봐야지. 어떤 사진을 올렸을까~♪ ――에? 뭐야 이게? 이건…… 비 내리는 사진?

 

리들 : #우선 첫째로 #주문을 외우면서 #방의 네 모서리를 비로 적신다 #부유 마법 #세이지와 소금

 

케이토 : 하하, 이상한 태그가 잔뜩 붙어있어.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귀여워―

 

-

 

 

<하츠라뷸 기숙사 - 케이토의 방>

 

(띠링♪)

 

케이토 : 리들 군, 마지카메 올렸네. 이번에는…… 타올? 아니네, 이건……. 걸레잖아! 왜 걸레 사진 같은 걸 업로드한 거지? 좀 더 셀카라던가, 인기 있는 점심이라던가 마지카메 감성에 어울리는 사진을 올리면 될 텐데.

 

리들 : #비 다음 #양동이에 담긴 물에 마법석 #정화 마법약을 5방울 #수온은 20도 이하 #절대 엄수!

 

케이토 : 으응? 이 태그는, 혹시…….

 

-

 

 

<하츠라뷸 기숙사 - 리들의 방>

 

리들 : 다음은, 카페트에 빗자루질을 하는 술식인가. 빗자루 사진을 찍고…… 으음, 태그는 어떻게 하지. 『#물 마법 #난로 재 #은사과』 그리고……, 다음은……. 이걸로 됐어. ……업로드 완료.

 

아. 바로 케이토가 좋아요를 눌렀네. 케이토의 계정에도, 오늘 시험공부를 한 성과가 사진으로 올라오는 것 같아. "좋아요" ……응.

 

-

 

 

<하츠라뷸 기숙사 - 담화실>

 

――며칠 후

 

케이토 : 리들 군―!! 리들 군―!

 

리들 : 케이토. 실전 마법 시험의 결과는, 어땠어?

 

케이토 : 짠― 봐봐! 필기 85점, 실기도 A 판정!

 

리들 : 해냈잖아! … … … … …크흠.

 

트레이 : 다행이네, 케이토.

 

케이토 : 이제 유급하지 않아도 돼! 정말 고마워, 리들 군!

 

리들 : 흥. 이 내가 친절하고 상냥하게 가르쳤어. 당연한 결과지.

 

트레이 : 리들이 갑자기 마지카메 계정을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했을 때는 놀랐지만……. 설마 마지카메 사진과 태그로 케이토에게 술식을 외우게 할 줄이야.

 

케이토 : 어머, 정말 천재적인 나이스 아이디어야! 리들 군 계정의 술식 해시태그 초초초 엄청나게 효과 있었어! 노트를 외우려고 필사적이었을 때는 금방 졸렸었는데, 술술 읽혔다구. 이번에, 답례로 마지카메 감성인 팬케이크 카페에 데려가 줄게♡

 

리들 : 정말, 기운 넘치네……. 다음은 없으니까 말이야. 또 필수 학점을 떨어트릴 것 같으면 그때야말로 목을 치겠어!

 

케이토 : 물론 알고 있어♪ 오늘부터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리들 : 좋은 대답이야. 그럼 일단, 처음에는……

 

 

(쿵!)

 

케이토 : 으억, 뭐야 이 많은 양은?

 

리들 : 이건 아직 시작 단계야. 케이토는 다음 시험을 목표로, 전부 다 읽어둘 것!

 

케이토 : 에― 리들 군 정말로?

 

리들 :말했지? 이 내가 기숙사장으로 있는 한…… 하츠라뷸에서 낙제점을 받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트위스테 > 퍼스널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플로이드 리치  (0) 2020.06.26
카림 알-아짐  (0) 2020.06.25
제이드 리치  (0) 2020.06.24
라기 붓치  (0) 2020.06.23
이데아 슈라우드  (0) 2020.06.20